매일 아침 공복혈당을 재는데 어제는 95가 나왔고 오늘은 120이 나왔습니다. 똑같이 저녁 먹고 똑같이 잤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지 답답한 분들이 많습니다. 혈당 측정기가 고장난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침 공복혈당이 매일 다르게 나오는 이유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공복혈당은 원래 매일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안심하셔도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복혈당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일 똑같은 숫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혈당이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10에서 15 정도의 차이는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평균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 방법입니다.

전날 저녁 식사가 영향을 줍니다
공복혈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전날 저녁에 무엇을 얼마나 먹었느냐입니다. 저녁에 밥을 많이 먹었거나 야식을 먹었거나 면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위주로 먹었다면 다음 날 아침 공복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녁을 가볍게 먹고 일찍 식사를 마쳤다면 아침 혈당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전날 저녁 식사 내용에 따라 아침 수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수면의 질도 혈당에 영향을 줍니다
잠을 잘 못 자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다음 날 공복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됩니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못 잔 다음 날 아침에 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것입니다. 새벽에 자주 깨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숙면을 못 한 날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